양치 타임(천연 양치 겔)
첫 관리 글로 양치를 가져왔습니다.
ㅎㅎㅎㅎ
리양이는 양치 훈련이 잘 되어 있어서 난이도 극 하인데다가
나이에 비해 치석도 적고 잘 안 생기는 편이에요.(스케일링 한 번도 한 적 없음)

그래도 양치는 매일 해 줘야죠.
먼저 저 멀리있는 고양이를 잡아옵니다.
'잡는다'라고 말하고 '모신다'라고 써요.

양치 도구.
천연 양치 겔과 기린 칫솔입니다.
기린 칫솔이 리양이가 거부감이 덜하더라구요.
천연 양치 겔은 치약인데 제약회사에서 만든 치약이 아니면 '약'이라는 글자를
쓰면 안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냥 양치 겔로 부르고 있습니다.

막 쓰려다가 부랴부랴 생각나서 사진 찍은ㅋㅋㅋㅋ
그래서 뚜껑이 열려있어요.
이 양치 겔은 구내염 원데이 클래스 가서 만들어 온건데
삼켜도 안전한 천연제품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개. 고양이의 구간 ph에 맞춰서 만들었기 때문에
저 효과적으로 구강 질환을 관리할 수 있어요!

양치할 거라는 예고.
리양이는 양치를 그닥 싫어하지 않아서 그냥 가만히 있어요.
칫솔에 간식을 묻혀서 훈련 한 결과.

아무리 훈련을 잘 해놨어도
과정이 강압적이면 다시 트라우마가 생기겠죠.
먼저 칫솔에 양치 겔을 적당히 묻혀서


맛을 보게 해 줍니다.
대부분의 반려동물 치약은 아이들 기호성을 생각해서 만들기 때문에
막 극혐하는 맛은 아니에요.
대신 칫솔이나 양치하는 상황 자체에 부정적인 인식이 있으면
아무리 맛있는 치약도 안 먹기 때문에
먼저 인식을 바꿔주는 훈련부터 꼭 해 주세요!!
칫솔에 거부감이 없다면 양치를 시작할 때 꼭
냄새 충분히 맡게 해 주시고
처음엔 치약을 스스로 맛보게 해 주시는게 좋아요:)

저 혼자 양치하고 사진 찍으려니까 힘들어서
양치하는 장면은 못 찍었지만 저는 저렇게 한 손으로 볼을 잡아 댕기고
양치를 해 주는 편이에요.
이때 주의할 점은 수염!!수염 누르지 말기!!
수염을 손바닥으로 누르거나, 건들이거나, 꺽은채로 잡으면
수염때문에 불편해서 반항하는 아이들도 있어요.
가지런히 눕혀 잡아주거나 앞으로 빼고 잡아주기!
사진은 잇몸 사진이 잘 안 보이긴 하는데
치석이 살짝 있죠?
그늘 져서 많아보이는데 사진을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듯
8살치고는 치석이 적은 편이에요.
양치는 천천히, 살살 해줍니다.
빨리 끝내야 아이들 스트레스 상황도 빨리 끝나는 건 맞지만
양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콱 박혀버릴 수 있어요.
빨리 끝내줄게..!!하면서 억압하고 격하게 하기 보다는
'장기전으로 가자' 생각하고
첫 날은 오른쪽만 칫솔질 한 번 하고 놔주고
다음날에는 왼쪽 칫솔질 한 번 하고 놔주고
다음날에는 양쪽 칫솔질 한 번 하고 놔주고
중간에 너무 싫어하면 잠깐 칫솔질을 멈춰주고
이렇게 단기적으로 양치질에 익숙하게 해 줘야
'아, 어차피 금방 끝나는구나.' , '내가 힘들다고 하면 멈추는구나.'
라는 생각에 점점 양치질을 받아들이고 편안하게 생각해요.

그리고 양치가 끝나면 보상!!
보통 간식을 주시는데 리양이는 대퇴골두 때문에 체중이 늘면 안 돼서
간식처럼 좋아하는 헤어볼 겔을 먹입니다.
아이가 체중 문제로 간식 제한이 필요할 때는
꼭 줘야하는 영양제(헤어볼 겔 추천)로
대체해서 주시면 좋아요.
헤어볼 겔이나 그리니즈, 좋아하는 치약 등등
양치 내용을 정리하자면
*간식을 이용해 칫솔, 양치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자.
*거부감이 없으면 단계별로 천천히 칫솔질 횟수를 늘려주자.
*칫솔질은 송곳니부터 살짝 해주자.
*칫솔, 양치에 대해 거부감을 없앴다고 맘놓고 양치를 격하게, 억압적으로 하지 말 것!
기껏 없애놓은 거부감, 양치 과정에서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
이 정도만 지켜주면 고양이도 집사도 편해질 날이 오지 않을까 싶어요...
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양치 잘 받아서 구강질환 치주 질환 다 사라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