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원래 6시에 밥을 주는데 오늘은 리양이가 7시에 깨웠어요. 자다가 까먹은 듯.
리양이 밥을 주고 잠깐 누워있다가 돼지와 막내의 밥을 주러 나갑니다.

돼지가 먼저 울면서 인사를 합니다:)
얼굴이 많이 깨긋해졌어요.


이젠 어느정도 얼굴을 만지는 것까지 허락 해 줍니다. 원래 돼지도 막내처럼 저를 잘 따랐었는데 나이가 들고 아프기 시작하면서 저를 포함해 사람을 엄청 경계하기 시작했어요. 안 좋은 일이 있었는지...
평소라면 경계심이 강한게 좋은데 지금 돼지는 구내염이 심한 상태. 손길이 필요한데 경계를 하니 조금 힘들어요ㅠㅠ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죠:)

막내가 어디에 있었는지 뒤늦게 와서 인사하구요.

저는 그릇들을 싹 수거해서 가지고 즐어왔습니다. 사료만 주면 그릇이 좀 천천히 지저분해지는데 하루 한 번 습식을 먹이다보니 줄때마다 씻고 소독해요.
막내랑 돼지랑 밥그릇을 나눠줬는데도 같이 써서 사실 저는 매끼니마다 가져와서 씻고 소독하는 중입니다😂

돼지 막내의 아침밥에 필요한 준비물은 이렇게.
소독한 식기, 파우치(살 찌라고 키튼), 락토페린 타우린, 구내염 약, 수저.

파우치는 뜨거운 물에 넣어 뎁히구요. 그 사이 저는 그릇들과 수저룰 뜨거운 물로 한번 더 닦았어요.

어느정도 넣어놨다가 꺼내서 그릇에 파우치를 부어줍니다.
겨울에는 캔이나 습식이 허피스 바이러스를 유발 시킬 수 있어서 안 주는게 맞는데 돼지 구내염 약때문에 아침에만 습식을 줘요.
대신 따듯하게 먹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니다ㅠㅠ
구내염이 심할 땐 맘앤베이비캣 캔을 주고 약을 먹어서 어느정도 호전됐다 싶으면 키튼 파우치를 주면 딱 좋은 것 같아요.
맘앤케이비캣은 완전 축축 끈적한 무스타입이라 입이 아파도 먹기 편하고 다른 캔들보다 칼로리도 높구요. 키튼 파우치는 알맹이가 작고 아이들이 먹을 때 축축한 사료 먹듯이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그래도 습식이 사료보단 건물이 적어서 영양분이 부족하니까 아이들이 건강하면 겨울철에는 사료를 주로 주세요!

밥이 식지 않도록 뜨거운 물에 담가놓은 채 면역 보조제들을 넣어줍니다. 락토페린은 자로우 기준 1/4 캡슐.

타우린은 1000짜리 기준 1/20정도. 저는 락토페린 들어간 양의 반절 정도 넣어줘요.

여기에 돼지는 구내염 약을 추가로 넣어서 섞어줍니다.
골고루 섞어야지, 안그러면 약이 뭉쳐있는곳은 써서 아예 밥을 안 먹어요.


이제 먹다가 밥이 식지 않도록 큰 그릇에 뜨거운 물을 넣고 위에 밥그릇을 겹쳐줍니다. 이렇게 해서 주면 그릇이 따듯하니까 좀 낫더라구요.

막내 밥그릇도 대충 맞는 그릇이랑 겹쳐서 가지고 나갑니다:)


돼지랑 막내 둘 다 따듯하게 밥 먹을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ㅠㅠ
둘 다 사방이 막힌 곳은 절대 안 들어가려고 해요. 막내 저기에 들어가서 밥 먹게 하는것도 힘들었어요...


물그릇도 가져와서 소독하고 뜨거운 물로 갈아줍니다.
물그릇은 겉으로 볼 때 크게 더러워지지 않으니까 소독을 간과할 수 있는데 사실 꾸준히 소독 해 줘야해요.
물은 모든 아이들이 마시니까 밥그릇보다 타액 교환이 훨씬 쉽거든요. 밥그릇은 다른 고양이 침냄새가 나면 안 먹기도 하는데 물은 냄새가 희석되니까 모르고 마셔요. 그래서 물은 하루 한 번 이상 갈아주고 물그릇도 꼭 깨끗하게 소독해주세요!
저는 집 앞이니까 수시로 갈아줄 수 있어서 뜨거운 물을 주는데요. 날이 추우면 뜨거운 물이 더 빨리 언다고 해요.
급식소에 물을 주실 때는 정수로 주시는게 좋을 듯 싶어요:)


밥 주고 다시 누워있다가 좀 뒤에 나가보니까 역시나 저렇게 싹 비웠더라구요. 돼지랑 막내 둘 다 파우치를 다 먹었길래 사료를 부어줬어요.
막내는 잔기침 하면서도(이래서 습식 안 주려고 하는데ㅠㅠ) 사료는 안 먹고 돼지는 바로 사료 옴뇸뇸거리며 먹어줍니다.
요즘 막내가 부쩍 속을 썩이네요... 사료도 잘 안 먹고 따듯한 곳에 있으라고 해도 안 있고. 다시 사료를 먹도록 유도하려니 필수적으로 한 끼 이상은 굶으려할테니 면역력 확 떨어질까봐 무섭고...
습식에 사료를 충분히 섞어서 조금씩 습식 양을 줄여보는 수밖에요.
아무튼 이렇게 집사의 아침 루틴이 끝났습니다!! 우와~~
아침에만 5번 넘게 집 안팎을 왔다갔다해요. 그래도 요즘 돼지가 많이 깨끗한 모습을 보여줘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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