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돼지가 드물게 편안한 모습으로 쉬고 있길래 집 안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어요.
저 바구니 원래 리양이껀데 막내가 너무 좋아하길래 막내 쓰라고 내놨거든요. 근데 막내도 돼지한테 뺏김...ㅋㅋㅋㅋ
거의 모든 글에서 얘기하는 것 같은데 돼지는 구내염을 앓고 있어요. 심한 상태에요.
구내염은 사람 구내염처럼 간단하지도 않고 낫지도 않아요. 사람 구내염이 볼 안 쪽 전체에 고르게 퍼져 있다고 보시면 돼요.
어쩌다 생기는 그 작은 입병도 뭐 먹을때마다 아프고 불편해서 며칠간 삶의 질이 훅 떨어지는데
넓게 퍼진 그 염증을 평생 가지고 살아야 하니...얼마나 피곤하고 짜증나고 우울할까요.
그래서 돼지가 저렇게 편하게 쉬고 있으면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아직은 편하구나. 아직은 견딜 수 있구나.
돼지는 아직도 가끔 바닥에 뒹굴뒹굴도 하고 기지개도 시원하게 쭉 피기도 해요.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었으면 좋겠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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