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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고양이 리양/병원 방문 일기

리양이 정기검진

by 량집사 2019. 12. 27.

뒤늦은 리양이 병원 후기입니다...ㅎㅎㅎ
요즘 고민이 많아서 머리가 복잡해요.
그러다보니 포스트도 자꾸 늦춰지네요ㅠㅠ


리양이는 8살리 되면서 6개월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하고 있어요.
보통 혈검, 대퇴골두 방사선을 주로 보고
여유가 있으면 초음파도 봐요.
이번엔 혈액검사(백혈구 수치 모니터링)
혈청검사(생식 급여로 인한 모니터링)
대톼골두 방사선 촬영
이렇게 세가지를 했습니다:)

 

백혈구 수치가 낮게 나오는게 너무 걱정돼서
혈액검사 수치가 정확하게 나올 수 있도록
스트레스 완전 차단!
든든하게 준비하고 갔어요.

진정 아로마 롤 온 향수, 응급 배치 레메디 4방울
출발하기 20분 전에 처치하고
병원에 와서도 진정을 할 수 있도록 제 손목에도
진정 아로마 롤 온을 발랐어요.

그리고 혹시나 해서 아모라 롤 온을 챙겨갔는데
앞서 오신 4마리 고양이와 보호자님이 계시더라구요.
그 중 한 아이가 겁이 많아서 계속 울고
많이 흥분해있고
보호자님은 혈액검사 못 하면 어떡하냐 걱정하시고
심란해 하셔서
조심스럽게 아로마 발라줘 보시겠냐 해서 잠시 건네드렸어요.

보통 많이 흥분된 상태에서는 아로마의 효과과 미미한데
그 아이는 아로마가 잘 통하는 아이였는데
중간중간 울음을 멈추고 많이 진정된 모습을 보여주더라구요.
리양이는 원체 조용한 아이라서 티가 안 났는데
그렇게 효과를 보여주니까 저도 신기했어요.
아이는 검사 잘 끝내고 바로 차로 옮겨놓으시더라구요:)
감사인사도 받아서 뿌듯했어요.

리양이도 다른 때에 비해서는 정말! 안정된 모습으로
이동장 안에 누워서 쉬기까지 했는데
대기가 2시간이 걸려서...
리양이는 결국 화가 났습니다...
화가 나도 원체 얌전한 아이라 그냥 으르렁 거리는 정도지만 내 노력...도루묵...

리양이가 진료를 보면 사진 찍을 정신이 없어서
진료 사진은 못 찍었어요.
병원은 항상 저 혼자 들어가거든요ㅠㅠ
대신 리양이의 뒹굴 사진을..!

혈액 검사 결과 백혈구 수치는
3.2 → 3.8 → 4.5
로 점차 오르고 있고 정상 범위에 가까워져서
안심해도 된다는 소견을 받았어요!

혈소판 수치는 좀 튀었는데
리양이가 스트레스 받고 하면 그럴 수 있다고
설명해 주셨는데


혈청 검사는 신장, 심장, 간, 단백질 수치 등을 보려고 진행했어요.

심장, 간 이상 없고
단백질 수치도 계산값 1.8로 정상범위였습니다.
(1.6이 이상적)
신장은 번이랑 또 하나 뭐였지...
갔다 온 지 좀 돼서 기억이 안 나네요.
아무튼 두 가지는 수치가 정말 좋은데
크레아틴(크레아티닌)이 1.8로 조금 튀었어요..
물론 나쁜 수치는 아니지만
그래도 좀 튀었다는게 신경쓰이네요ㅠㅠ
당분간 음수량에 신경 쓰면서 모니터링 하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6개월에 한 번씩 검사하기로 했으니까요:)

대퇴골두 방사선은 촬영 결과
최초 발견 상태와 똑같음!!
더이상 촬영 안 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소견이에요:)
이대로만 관리해준다면
리양이는 절대 대퇴골두 절제술 할 일이 없을거라고.

제일 걱정했던 백혈구 수치와 대퇴골두 상태가
오케이 판정을 받았더니
크레아틴이라는 변수가 또 생겼네요..
'하나 처리했더니 하나가 또 오네..'
했더니 원장님이
'그러게요'
하시더라구요.
5년 넘게 리양이를 봐 주시는 원장님ㅎㅎㅎ
항상 감사해요:)
이제 또 열심히 케어 해 봐야죠!!

병원 영수증.
리양이 검사+돼지 구내염 약처방+구충제
해서 157,000원 나왔네요:)
20만원 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마 할인을 해 주신듯..?
아닌가?
여튼 예상 금액 안으로 해결되어서
다행이었습니다..ㅎㅎㅎ

리양이가 이동장 훈련하고
처음으로 간 병원이었는데
이동장에 대한 인식이 다시 부정적으로 바뀌면 어쩌지
했던 게 무색하게
다시 들어가서 쉬더라구요.
물론 오자마자 밖에서 먼지 털고
천연 살균&소독제 뿌리면서
병원 냄새를 없애주긴 했지만요.

안티셉틱 스프레이 뿌리고 널어놓은 모습

동물병원에 다녀온 후에 아이들 이동장 등은 꼭 살균 소독 해 주세요!!
병원은 안전한 곳이 아닙니다
다양한 아이들이 왔다갔다하고 응급 상황도 자주 발생하며 질병에 많이 노출되어있는 곳이에요.
관리를 잘 해주시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를 100%없애기란 불가능하죠.
건강한 상태라면 이겨내지만 병원에 다녀온 스트레스+외부와의 온도차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이동장에 잔류해 있능 바이러스에 당할 수 있어요.
꼭 안전한 살균소독제로 소독해주세요!

 

병원 잘 다녀온 리양이는 밥도 먹고 실컷 뒹굴거리다가
꿀잠을 잤고 저는....
침대에 널부러져서 숨만 쉬었습니다..
그래도 건강하다니 다행이야..하면서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