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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고양이3

돼지 벌거숭이 되다...! 소개글과 이전글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돼지는 구내염을 앓고 있어요. 작년, 그러니까 2019년도 가을부터 증상이 보이고 급속도로 심해져 이번 겨울은 진짜 간신히 넘겼다고 표현할 정도로 힘들었어요. 구내염에 걸린 고양이는 겉으로 보이는 큰 특징 중 하나가 털 뭉침이에요. 끈적한 침으로 그루밍을 하려고 하니 앞발은 다 꺼멓게 털이 굳어 지저분해지고 몸통도 털이 방울방울 뭉쳐서 굳어있기 일쑤. 돼지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그렇게 봄이 되고 날이 따듯해지면서 돼지의 구내염 증상도 아주 조금, 간신히 나아졌는데요. 입이 좀 덜 아파지니 슬슬 자신의 몰골이 신경쓰였는지 그루밍을 시도하는가 싶더니 뭉친 털을 아주 사정없이 뜯어내기 시작했어요. 그 결과 휑하니 벌거숭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알아서 떨어지는 것도 있는데 자기.. 2020. 5. 20.
막내는 이제 사료만 먹어! 막내가 구내염 초기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막내는 습식만 주지는 않을 생각이에요. 사료만 주니까 잘 안 먹길래 잘 안 먹어서 마르는 것 보다 습식이랑 사료를 1대1로 섞어서 많이 먹게 하자 싶었는데 구내염 증상이 오는 걸 보니 안되겠어요. 지금 사료만 먹게끔 점차 사료랑 섞는 습식의 양을 줄이고 있어요. 사진은 키튼 파우치 한 숟가락에 사료 한 스쿱을 섞은 거에요. 저렇게 주니 다행이 다 먹길래 요즘은 저렇게 습식의 양을 최소한으로 줄여서 사료랑 섞여 먹이고 있어요. 물론 락토페린이랑 타우린 넉넉하게 주고 있구요. 부모님은 막내 살 쪘다고, 이젠 쟤가 돼지라고 하시지만 저는 아직 부족한 것... 한 겨울을 잘 나려면 정말 오동통 해야해요ㅠㅠ 가뜩이나 막내 잇몸도 안 좋은데 구내염까지 보이기 시.. 2020. 1. 11.
3일만에 들어온 돼지 요 며칠 비가 왔죠. 그동안 돼지가 집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원래 비가 심하게 올 때는 잠깐 숨어있다가 약해지면 와서 밥먹고 그랬는데 이틀 내내 비가 부슬부슬 오는데도 한 번을 안 오더라구요. 왜 안 오지...구내염이 심해졌나, 추워서 안 나오는건가, 몸은 괜찮을까. 온종일 돼지 걱정만 하다가 막내 오면 막내 밥 챙겨주고. 혹시나 새벽에 오진 않을까 자기 전에 돼지 밥그릇에 사료 채워놓고. 그랬더니 어제 오후, 비가 다 그치고 나니까 와서 마당에 앉아있더라구요. 이 놈 새끼 걱정이란 걱정은 다 하게 만들어놓고 생각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와줬어요. 춥긴 했는지 쩝쩝거리는 증상은 심해졌는데 유연 현상도 보이지 않고 사료도 아직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양호해요. 돼지는 꼭 이렇게 며칠씩 안 보이다가 멀쩡한 모습으.. 2020.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