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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덩이 돼지와 막내/베란다 일상10

카메라를 든 날은 고양이 사진을 과제 시즌입니다. 대학생을 두 번 겪고 있는 보호자는 죽을 것 같아요. 두 번 각각 학교도 전공도 다른데 기말고사 기간에 과제를 몰아 내주는것 다 똑같아요ㅎㅎㅎ 이번에 듣는 과목 중 카메라 사진 촬영이 필요한 과제가 있어요. 핸드폰으로 찍어도 된다고 했지만 제 핸드폰은 모서리가 다 부서지다 못해 카메라까지 금이 가 있어서 언니의 카메라를 빌렸습니다:) 그동안 블로그에 올린 사진은 다 부서진 핸드폰으로 찍은 것들이에요. '인스타그램도 아니고 블로그인데 사진 좀 흠들리고 흐릿해도 괜찮지.'라는 생각에 나온 작품들.... DSLR로 찍었는데 확실히 사진이 밝고 또렷해서 막내 무늬, 눈빛 하나하나가 눈에 확 들어오더라구요. 돼지도 이때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돼지는 항상 와 달라고 할 때 안 와주고 제가 바.. 2020. 6. 5.
돼지 벌거숭이 되다...! 소개글과 이전글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돼지는 구내염을 앓고 있어요. 작년, 그러니까 2019년도 가을부터 증상이 보이고 급속도로 심해져 이번 겨울은 진짜 간신히 넘겼다고 표현할 정도로 힘들었어요. 구내염에 걸린 고양이는 겉으로 보이는 큰 특징 중 하나가 털 뭉침이에요. 끈적한 침으로 그루밍을 하려고 하니 앞발은 다 꺼멓게 털이 굳어 지저분해지고 몸통도 털이 방울방울 뭉쳐서 굳어있기 일쑤. 돼지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그렇게 봄이 되고 날이 따듯해지면서 돼지의 구내염 증상도 아주 조금, 간신히 나아졌는데요. 입이 좀 덜 아파지니 슬슬 자신의 몰골이 신경쓰였는지 그루밍을 시도하는가 싶더니 뭉친 털을 아주 사정없이 뜯어내기 시작했어요. 그 결과 휑하니 벌거숭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알아서 떨어지는 것도 있는데 자기.. 2020. 5. 20.
막둥이 막내는 밥 먹는 시간 전후로 마당에서 오래 노는 편이에요 그래서 돼지보다 사진 찍을 기회가 많은 편! 지금도 좀 일찍 저녁 먹으러 왔길래 생싣 해동된 거 있어서 빨리 뎁혀주고 들어왔는데 역시 5분도 안 되어서 말끔한 그릇만 덩그러니 뭐 찌꺼기 하나도 안 남아있어요ㅋㅋㅋㅋㅋ 그 장본인이 바로 여기 있는 이 고양이 막내는 식탐도 많고 잘 먹고 잘 노는 활달 그 자체 고양이에요. 5살이지만 마음만큼은 1살 깨발랄 칠 나이ㅎㅎㅎㅎ 막내는 세 마리 중 가장 체형 변화가 없어요. 그만큼 균형잡힌 몸매! 딱 이상적인 몸이에요. 우리나라 고양이들은 상당 부분 비만이라고 체지방률 계산하는 법 글에서 말했었죠? 복잡하고 잘 모르겠다면 막내의 체형을 표본으로 보시면 돼요. 약간 마른듯 하지만 근육으로 잘 짜여진 몸! 막내도.. 2020. 4. 25.
막내랑 노는 시간 일요일 오후는 진짜 일분 일초가 아쉬워요. 아침에 너무 피곤하길래 오늘 오전은 그냥 푹 쉬자 싶어서 침대에서 안 나왔어요. 오후 되서야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부모님함테 전화가 와서 같이 점심 먹자고 해서 점심 먹고 공원에 내려서 글작업하는데 세상 너무 추운거에요😂 결국 집에 와서 옷 두꺼운거로 입고 마당에서 작업했어요:) 집 안에서만 있기에는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요. 집에 오니까 막내가 앵두나무 밑에 앉아있다가 저한테 와서 한참을 멤돌았어요. 사람 방해하는건 그냥 고양이들 습성인 듯, 평생을 밖에서 산 막내도 제가 앉아서 작업하니까 연신 방해하고 노트북 위로 올라오더라구요. 저는 카페보다도 날씨 좋은 날 공원에 가서 작업하는 걸 좋아해요. 아니면 이렇게 마당에 나가서라도 작업 하는데 막내랑 같이 있던 .. 2020. 4. 5.
따듯한 날 돼지의 하루 돼지 사진이 더 있어서 한 번 더 쓰는, 따듯한 날 돼지의 하루. 돼지는 햇빛이 따듯하고 좋으면 기분이 완전 좋아져요. 집에서 쉬고 있는데 문득 밖을 보니 돼지가 저희 집 주차장에서 뒹굴뒹굴. 마침 생식 남은게 조금 있어서 후다닥 가서 줬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먹고 제 앞에서 이렇게 쉬었어요. 이렇게 그나마 깨끗한 사진으로 보니 돼지 눈 밑의 아이라인이 너무 이쁘지 않나요? 저는 돼지의 모든 부분이 다 이쁘지만 다른 사람에게 돼지 자랑은 딱 하나만 해 보라고 하면 저 아이라인을 얘기 할 것 같아요. 사람이 보기에 기분 나빠 보이는 표정이지만 사실 기분 좋은 상태의 표정이에요. 게슴츠레 해 보이는 저 표정이 고양이에겐 상당히 만족해서 기분 좋은 표정이라고 해요. 물론 귀의 모습이나 꼬리 움직임 등 다른 요소.. 2020.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