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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고양이 리양/일상과 관리

눈 뜨자마자 고양이 관리

by 량집사 2019. 12. 30.

집사의 하루는 고양이 관리로 시작해서 고양이 관리로 끝이 나요.
오늘도 새벽 6시에 깨서 눈도 제대로 못 뜬 채 사료만 조금 부어주고 다시 잠들었다가 9시에 일어났어요.
택배 온 거 정리하고 사료만 조금 먹은 리양이에게 파우치를 주려고 중탕했습니다:)

 

로열캐닌 파우치를 먹이게 된 경위는 지갑으로 모신 후기 란에 있습니다. 리양이는 평소 생식을 먹어요.

 

주방에서 뭔가 하니까 자기 밥이란걸 바로 알아차린 고양이. 밥그릇이 있는 방과 주방 사이, 딱 중간에 앉아서 언제 주냐고 눈치를 줍니다.

 

저는 리양이한테 약해서 바로 파우치를 뜯고 락토페린 타우린을 섞어줬어요. 하루 한 번 꼭 섞어주는 면역보조제.

밥그릇을 들고 걸어오니까 먼저 자기 밥자리에 가 앉아있는 리양.

리양이가 두 눈을 다 뜨고 바라볼때는 이렇게 집사가 밥이나 간식을 들고 있을 때 뿐이라서 꼭 사진을 찍어요.

밥그릇도 내려놓지 않고 핸드폰으로 사진 찍고 있으면 계속 뭐라고 합니다. 알아들을 순 없지만 험한 말일게 뻔하죠.

리양이가 늦은 아침을 먹는 동안 저는 화장실 청소랑 소독을 해 줬어요.
발판있는 부분이 계속 신경 쓰였는데 화장실 청소 해주면서 바로 발판 빼고 아래 쌓여있던 모래들도 싹 쓸어냈어요. 속이 시원-.

발판은 빼서 모래 먼지를 대충 털어주고 안티셉틱 소독제를 뿌려서 잠깐 뒀다가 마른 휴지로 남아있는 소독제를 싹 닦아줬어요.
소독제가 천연 성분이긴 하지만 살균&소독 효능이 있는 성분들이다 보니 섭취하게 되면 안 좋아요. 그래서 헹궈낼 수 있는건 물로 헹궈내고 그렇지 않은건 마른 휴지로 닦아내요.
그리고 발판 아래, 화장실 내부도 소독제 뿌리고 닦았는데...

......?
뭐지 이게? 한 달 정도밖에 안 지났는데 이게 뭐야. 이거 보고 진짜 놀랐어요. 앞으로는 이 주에 한 번씩이라도 소독해줘야겠네요. 더럽...
충격을 받은 상태로 나머지를 다 닦아내고 발판을 끼우면 화장실 청소 끝.

 

집사가 화장실 치워주는 동안 리양이는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나봐요. 한 번에 먹는 양이 적은데 이렇게 많이 먹을 줄이야.
리양이가 밥을 잘 먹은 것까지 확인하고 나서야 집사는 주린 배를 부여잡고 아점을 먹었습니다.
고양이들 밥 챙기고 하다보면 끼니 때를 놓치기 일쑤에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