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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의 공부/반려동물 책 추천

고양이가 좋아하는 청소정리

by 량집사 2020. 2. 4.

서울에 놀러간 날, 한 서점에서 책을 발견하고 바로 구매했어요.
오늘 얘기할 책은 "고양이가 좋아하는 청소 정리"입니다.

저희 집은 실내기준 사람 4명 고양이 한 마리가 생활해요. 막내랑 돼지는 마당에서!
집이 일자로 넓은 편이라 관리하기 용이함에도 불구하고 사람 수가 많고 오래 살아서 짐도 많아 항상 어수선하다는 느낌이에요.
거기에 집을 청소하고 관리하는 사람이 4명 중 두명 뿐이고 리양이는 장모종이라서 솜털같이 가벼운 털뭉치가 자주 나와 집을 하루만 청소하지 않아도 지저분해져요.

리양이가 뒹굴거리는 것을 좋아해서 좀 깨끗하고 정돈된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마침 이런 책이 있더라구요.

그냥 청소하면 되는 것 아닌가? 싶은 부분도 있지만 고양이는 정말 포유류 계의 개복치... 간 해독 능력도 약하고 스트레스에도 취약하고 면역 교란도 잘 일어나는 동물이라 조심해야 할 게 많아요.
그런데 청소 용품, 세제 등은 화학약품이 많고 그 중에는 간독성을 야기하는 성분들도 많죠. 고양이가 있는 집에서 함부로 막 쓰기에는 위험 부담이 큽니다.

이런 이유와 더불어 '리양이 털과 먼지들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컸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책의 전체적은 내용을 간략히 보여주는게 바로 뒷 표지에요.
고양이 식기와 화장실 청소&관리법, 털 제거법과 천연 세제와 탈취제 만드는 법 등. 고양이와 함께 살면서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는 베테랑 집사들의 청소&관리 노하우가 수록되어 있어요.

사진과 자유로운 문단으로 나뉜 줄글, 인터뷰와 비슷한 대화체로 책을 읽는다기보단 잡지를 읽는 느낌이 강해서 편하게 볼 수 있어요.
또 상황별로, 공간별로 청소법을 소개하고 저자의 집만 소개하는 것이 아닌 다른 가족들의 관리법도 같이 다루고 있어서 참고할 부분이 많아요.
특히 좋았던 부분은 가족 형태도 나누어 소개했다는 점이에요.


아이가 있는 집, 개와 고양이가 함께하는 집, 다묘 가정 등 다양한 가족 형태를 소개하면서 각각의 가족 형태별로 집을 관리하고 청소하는 법을 참고할 수 있어요.
이런 주제는 자칫 잘못하면 내용이 계속 중복되어 단조롭고 지루해질 수도 있는데 그 부분을 많이 신경 쓴 티가 났어요.
읽으면서도 중복되는 내용이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거슬리지 않고 그냥 납득할만한 정도의 내용이에요. 중복되는 내용보다 새로 알게 된, 신선한 팁과 내용들이 더 많아서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워요.

 

  다만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저자가 일본인이고, 일본의 가정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팁이나 추천하는 청소 용품 중 구하기 힘든 것도 있어요.
특히 사진 속 자루걸레는 정말 갖고 싶은데 검색해도 안 나오더라구요...아쉬울따름ㅠㅠ

책은 전반적으로 구성도 좋고 내용도 알차요. 또 삽입되어 있는 사진들이 하나같이 햇빛을 듬뿍 머금고 있어서 볼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는 장점도 있어요.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은게 볼때마다 힐링돼서 책을 다 읽었지만 앞으로 종종 손이 갈 것 같더라구요. 정보도 얻고 힐링도 받으면서 오랫동안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가격은 정가 13,800이고 저는 신촌역 2번 출구 앞에 있는 서점에서 구매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