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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의 공부/반려동물 책 추천

공부하는 보호자에게 추천하는 책: 고양이 진료 입문서

by 량집사 2020. 2. 15.

  보통 책 추천을 한다고 하면 초보 집사님들을 위한 책이 많아요. 저도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전에는 반드시, 무조건 책을 최소 두 권 이상 읽어보고 준비하는걸 추천해요. 추천이라고 쓰긴 했지만 책 읽는 건 필수에요.

  그런데 이미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보호자는? 이미 잘 키우고 있으니까 더이상 책을 읽을 필요가 없을까요? 사실 빈려동물을 책임감있게 잘 키우고 있는 보호자라면 계속해서 공부를 하게 되죠. 이런 저런 책을 구매해서 읽고 새로운 책이 나온다는 정보도 바로 바로 캐치하고요. 누군가의 추천이 없어도 지금 나와 우리 동물 가족에게 필요한 책만 잘 선택해 읽을 수 있어요.

  반려동물 관련 책 중에 가격이 비싼 책들이 많죠. 오프라인 매장에선 살짝 들춰보고 살 수 있지만 온라인으로 책을 살 때는 '이 책 괜찮나?, '내용이 어떻지?' 한참 찾아봐야 하고 목차만 보고 유추해야 하고. 제가 지금 읽고 있는 책도 가격대가 좀 있어서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서 추천 후기를 쓰게 됐어요.

 

   고양이 진료입문서.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보호자를 위한 책 보다는, 수의학 쪽에 가까운 내용을 담고 있어요. 그래서 초보 보호자님 보다는 어느정도 고양이와 함께 한 시간이 많은, 저처럼 아픈 아이들이 있거나 노령묘에 접어들어서 고양이들의 주요 질환 기전과 간호학 등을 알아두고 싶은 분들께 추천해요.

  또 동물병원 간호사(현재는 테크니션)가 되고싶은 분들께도 도움이 많이 될 책이에요.

 

  삽입된 사진 중심으로 찍다 보니 좀 삐뚜룸하게 찍혔네요. 내용은 이렇게 동물병원에서 고양이를 진료, 보정하는 방법도 나와요. 아래 조금 보이는 내용을 보면 요골, 카테터, 베인 등의 전문 용어들이 나오죠. 그래서 기본지식이 없으면 만히 이해하기 힘들어요. 영어도 많이 나오는 편이에요.

 

  수의학 내용만 다루는 것은 아니에요. 이렇게 고양이를 위한 환경개선과 사육 메뉴얼 등의 보호자를 위한 내용도 다루고 있어요.

  그런데 책 자체가 예전에 집필되어서 그런지 현재랑 맞지 않는 부분이 꽤 많아요. 이런 부분은 거르고 보셔야 해요. 제가 초보 보호자님들께 추천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고양이 산책에 대한 이슈를 너무 가볍게 다루고 '고양이도 훈련을 거치면 산책에 익숙해진다고 하더라' 라고 본인 의견도 아닌 전해들은 듯한 내용이 있어요. 만약 진짜 고양이 산책이 괜찮았으면 저자 본인의 생각과 증거가 있을텐데 그런 것도 없이 '괜찮다더라~' 하는 건 확실하지 않은 정보란 뜻이겠죠. 고양이 전문 서적에 확실하지도 않으면서 위험한 정보를 가볍게 다뤄서 그 부분은 죽 그어버렸어요.

 

  그 외에도 동물 복지와 동물권이 기반이 되는 현재의 반려묘 사육 방식과는 조금 맞지 않는 내용도 있는데요.이 책은 사육 방식보다는 질병의 기전과 간호 등의 내용을 얻기 위함이 주 목적이라서 그 부분만 생각하고 보면 좋아요.

  저도 아직 읽고 있는 중이지만 고양이에 대한 질병에 대해 공부하고 싶을 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요. 단, 구내염에 대한 내용은 좀 부족해요. 제가 읽고 있는 부분까지도 구내염 내용은 없고 목차에도 보이지 않아요. 칼리시 부분에서 다뤄질 지 더 읽어봐야 할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책을 산 계기가, 선생님께서 고양이 아로마를 하려면 수의학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야 한다고 하셔서거든요. 읽어보니 생각보다 어려워서 잠깐 당황했었는데 다른 수의학 책보다는 쉽고 진짜 입문기에 읽기 좋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추천글을 써 봤어요. 다 읽고 나면 또 후기를 쓰러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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