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까만 고양이 리양/일상과 관리

고양이 지방종(현관 소독의 중요성)

by 량집사 2020. 2. 18.

 

 

 

어제 급하게 리양이 병원에 다녀왔어요. 빗질을 해주면서 뭉친 털이 없나 등 쪽을 주무르는데 날개뼈 쪽에 단단한 몽어리가 만져지더라구요.
그전부터 리양이가 이따끔 앞다리를 조금씩 절며 걸었던게 생각나면서 식겁해서 급하게 병원 예약하고 달려갔어요. 이 와중에도 착실하게 리양이 배치 레메디 4방울을 먹이고 기다렸다가 출발했어요.

촉진을 한 결과 원장님은 단순 지방종같다는 의견을 내셨습니다. 살이 갑자기 찌면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하는데 리양이가 최근에 0.5키로가 갑자기 찌긴 했어요.
일단 더 커지는지 지켜보고 정밀 검사를 해 보자고, 지금 리양이는 매우 건강한 상태여서 지금 검사해봤자 큰 이상 없을 것 같다고 하셨어요.
제가 막내, 돼지 구내염 약값으로 돈을 많이 쓰고 리양이도 6개월에 한 번씩 검진을 하고 있으니 가급적 불필요한 검사는 안 하려고 하시고 진료비를 빼 주시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저도 그냥 믿고 그대로 돌아왔어요.

집에 도착한 리양이는 배치를 먹인 후라 그런지 빠르게 안정을 찾고 기분까지 좋아져서 발라당 하기에 바빴어요.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나마 지방종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사실 인터넷으로 찾아보는거 싫어해요. 불확실한 정보가 너무 많아서요. 가지고 있는 책에 지방종 내용이 있나 봤더니 없더라고요. 그래서 대충이나마 알고 싶어서 검색을 해 봤어요.

일단 나이가 있는 암컷 고양이에게 자주 나타나고 원인은 확실히 밝혀진 게 없다고 하네요. 고양이는 진짜 연구가 적은 것 같아요. 뭐만 하면 다 원인불명이라고 하고.

육종이란게 있는데 육종은 보통 주사제로 인해 생기고 역시나 주사제의 어떤 부분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지는 모른다고.(책이 2014년도 책이라서 지금은 밝혀졌을수도 있어요)
자연발생육종도 있는데 주사제로 인한 육종보다는 예후가 좋다고 해요. 근데 읽어보니 육종은 지방종과 다른 것 같고요.

인터넷 검색해서 알아낸 것과 원장님이 하신 말씀 다 종합해보면 결국 지금 해줄 수 있는건 크기가 커지는지 지켜보는 것과 면역 관리를 더 철저하게 해 주는 것.
추가로 앞다리 저는 것은 칼리시 바이러스 때문일 확률이 크다고 해서 똑같이 면역 관리+현관 청소 소독을 더 자주 해주기로 했어요.

병원에서 다녀오자마자 바로 현관 청소하고 소독. 사실 이미 칼리시 바이러스가 몸 안에 있는 이상, 리양이의 생이 다 할 때까지 칼리시 바이러스는 없어지지 않아요.

하지만 칼리시 바이러스가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주고 있다는건 면역력이 떨어졌다는 증거. 다른 바이러스나 균이 침입할 수 있으니 현관 가드를 더 열심히 해 줘야해요.

혹시 우리 아이는 집 안에만 있으니 바이러스는 딴 세상 이야기라고 생각하시나요? 사실 그렇지 않아요.
많은 바이러스가 현관을 통해 실내로 유입되어요. 고양이는 나가지 않아도 사람은 나갔다 들어오니까요. 옷과 신발을 통해 바이러스와 세균, 진균이 묻어 현관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매일은 힘들어도 며칠에 한 번씩은 소독을 해 주시는게 좋아요.
특히 고양이들 현관 좋아하잖아요. 타일 바닥 러버들:)
설마 리양이만 그러는 건 아니겠죠...?

칼리시 바이러스는 면역 교란 바이러스로 구내염을 유발하는 원인 중 가장 강력한 유력후보에요. 당장은 구내염이 안 걸려도 나이가 들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구내염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애초에 칼리시 바이러스를 접하지 않도록 해 주시는게 제일 중요해요!

리양이 지방종 얘기하다가 갑자기 칼리시 바이러스 얘기까지 나왔지만 결론은 현관 가드를 열심히 해주시고 면역력 관리를 어릴 때부터 잘 해주셔야 한다는 것!
또 평소에 고양이들을 잘 살펴보고 세세하게 만져보면서 보호자가 일차적으로 이상은 없는지 진단해보는 것도 중요해요!!
지방종은 원인을 모른다 하니까요... 저는 조만간 선생님을 뵙고 한 번 여쭤볼까 합니다.
리양이 지방종에 대해서는 변화가 생기면 또 소식 전하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