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내염2

돼지 벌거숭이 되다...! 소개글과 이전글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돼지는 구내염을 앓고 있어요. 작년, 그러니까 2019년도 가을부터 증상이 보이고 급속도로 심해져 이번 겨울은 진짜 간신히 넘겼다고 표현할 정도로 힘들었어요. 구내염에 걸린 고양이는 겉으로 보이는 큰 특징 중 하나가 털 뭉침이에요. 끈적한 침으로 그루밍을 하려고 하니 앞발은 다 꺼멓게 털이 굳어 지저분해지고 몸통도 털이 방울방울 뭉쳐서 굳어있기 일쑤. 돼지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그렇게 봄이 되고 날이 따듯해지면서 돼지의 구내염 증상도 아주 조금, 간신히 나아졌는데요. 입이 좀 덜 아파지니 슬슬 자신의 몰골이 신경쓰였는지 그루밍을 시도하는가 싶더니 뭉친 털을 아주 사정없이 뜯어내기 시작했어요. 그 결과 휑하니 벌거숭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알아서 떨어지는 것도 있는데 자기.. 2020. 5. 20.
그만 아팠으면... 어제 돼지가 드물게 편안한 모습으로 쉬고 있길래 집 안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어요. 저 바구니 원래 리양이껀데 막내가 너무 좋아하길래 막내 쓰라고 내놨거든요. 근데 막내도 돼지한테 뺏김...ㅋㅋㅋㅋ 거의 모든 글에서 얘기하는 것 같은데 돼지는 구내염을 앓고 있어요. 심한 상태에요. 구내염은 사람 구내염처럼 간단하지도 않고 낫지도 않아요. 사람 구내염이 볼 안 쪽 전체에 고르게 퍼져 있다고 보시면 돼요. 어쩌다 생기는 그 작은 입병도 뭐 먹을때마다 아프고 불편해서 며칠간 삶의 질이 훅 떨어지는데 넓게 퍼진 그 염증을 평생 가지고 살아야 하니...얼마나 피곤하고 짜증나고 우울할까요. 그래서 돼지가 저렇게 편하게 쉬고 있으면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아직은 편하구나. 아직은 견딜 수 있구나. 돼지.. 2020.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