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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고양이 리양/일상과 관리

생식 소분&급여하기

by 량집사 2020. 2. 25.

 

우리 육식파 고영이들은 모두 생식을 좋아합니다. 리양이는 주식으로 생식을 먹고 있고 막내 돼지는 날이 따듯한 시기에 한해서 하루 한 끼 정도를 생식으로 먹고 있어요.

그런데 하루에 뭐를 얼마 먹이는지, 어떻게 급여하는지 등등 재대로 얘기한 적이 없는 것 같길래, 마침 소분할 일이 생겨 부랴부랴 사진을 찍었습니다.

 

 

 

 

소분하게 되면 나와있는 것들이에요. 저울, 소분 트레이(실리콘 트레이), 250g의 생식, 사진에는 없지만 스푼까지. 

 

생식을 구매하게 되면 100% 우리 집의 상황에 맞춰줄 수 없기 때문에 최소 150g 이상으로 소분되어 와요. 다묘가정이라면 문제 없겠지만 저희집 같은 경우에는 한 번에 150g 이상의 생식을 소비할 수 없기 때문에 한끼 분량으로 소분 해 놓습니다. 

 

생식을 냉장칸에서 해동시키는데 딱 숟가락이 들어갈 정도로만 해동 해 줍니다. 얼어있되 힘을 주면 퍼지는 상태가 가장 좋아요. 아무래도 생고기이다보니 신선도가 제일 중요합니다! 완전히 녹은걸 재냉동해서도 안되구요. 

 

 

 

 

 다 준비가 되면 트레이를 올리고 영점을 맞춰줍니다. 리양이는 한 끼에 60g을 먹어서 한 칸 당 30g씩 총 3끼분을 만들거에요.

돼지랑 막내는 길에 살기 때문에 생식만으로는 열량이 충당되지 않아 사료까지 같이 먹어요. 그래서 그냥 리양이랑 똑같이 60g을 줍니다. 부족하면 사료를 먹어요:) 

 

 


숫자가 잘 안 보이지만 두 칸을 채워서 약 65정도가 되었어요. 저는 딱 60에 맞추지 않고 60~65g 사이를 한 끼로 주는 편이에요. 이렇게 두 칸이 한 끼 분량입니다.

소분할 때 너무 꾹꾹 눌러 담으면 해동할 때 오래 걸리고 생식의 고기 식감도 안 좋아져요. 그냥 담는다라는 느낌으로 나눠주세요

 

다음칸도 30g씩 두 칸을 채줘요. 그래서 30g씩 4칸, 총 120g정도가 되었어요. 사실 이러면 헷갈려서

 

이렇게 한 끼 소분이 끝나면 영점을 눌러줘야하는데 위에서 사진찍느라 까먹었어요.

 

영점으로 맞추면 계산하지 않아도 다시 이렇게 30g씩 맞춰서 넣으면 돼요.
6칸 다 채워서 세끼 분량 소분이 끝났어요.
저는 사이즈 미스로 칸을 작은 걸 사서 이렇게 힘들게 소분하는데 여러분들은 사실 때 칸 넉넉하게 큰 거로 구매하세요...한 끼에 한 칸만 해동할 수 있게...

 

 아무튼 소분된 생식은 뚜껑까지 꼼꼼히 닫아서 다시 냉동실에 넣어주고요.

 이때 소분 날짜도 써주시면 좋은데 저희집은 한 번 소분된 생식을 빠르게 소비하는 편이라 그냥 안 써놔요.

 

트레이에 들어가지 못하고 생식이 남았어요. 250g 중에 180g정도만 트레이에 담았으니까요.
이 생식을 어떻게 하냐, 일단 통을 제외한 생식의 무게를 알아내야해요. 어차피 250-180하면 얼추 나오지만 고양이들이 관련돤건 확실해야 좋기 때문에 저울로 남은 양을 확실히 달아봅니다.


이럴땐 새 그릇을 꺼내고 그 그릇을 올려 영점을 맞춘다음 생식을 덜어 무게를 재도 되지만 전 생식을 막 옴기는게 싫어서 똑같은 용기를 꺼내요.

 

그리고 새로 꺼낸 용기만 올려 무게를 잽니다.

 

이 상태에서 영점을 누르고

 

그릇을 내리면 그릇 무게만큼 - 가 뜨죠. 참 별것 아니고 당연한 사실이지만 알아두면 편하니까요:)

 

이 상태에서 생식이 담긴 용기를 올리면 용기 무게는 빠지고 생식 무게만 나오게 돼요. 딱 63g이네요.


한끼 분량이 되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 해동하기 쉽게 생식만 평평하게 펴서 냉동해줍니다. 이거도 한 끼 소분이 된거에요.

 

 이렇게 그동안 생식 먹이면서 나온 용기들은 잘 씻고 소독해서 다음 소분할 때 쓰려고 보관하고 있어요. 이때도 역시나 소독 스프레이:)
소독 스프레이 정말 다재다능하고 좋아요!

 

 

여기서부터는 생식 급여하는 순서에요.
소분해 놨던 생식과 해동할 때 쓸 용기를 준비합니다. 사실 비닐에 넣어서 해동하는게 제일 쉽고 빠른데 비닐 쓰기 싫어서 용기를 사용해요.

실리콘 트레이라서 잘 얼어있는 생식 큐브들 빼내기가 쉽죠:)
한 끼 분량, 즉 큐브 두개를 빼줍니다.

 

큐브 두 개를 용기에 담았으면 뚜껑을 닫고 따듯한 물에 담가 해동을 해 줍니다.
사실 급여 몇 시간 전에 냉장실로 꺼내놨다가 따듯한 물에 담가 해동하면 더 빨라요.

 

얼추 해동이 되어 녹았으면 찬기를 빼줍니다. 이때쯤 되면 물이 차가워지기 때문에 버리고 다시 따듯한 물을 받아서 뎁혀줘요. 너무 뜨거우면 고기가 익어버리고 영양소가 파괴되며 뼈까지 익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생식은 절대!! 전자레인지에 뎁히면 안 돼요.

 

 생식이 잘 뎁혀졌으면 그릇에 옴겨 고영이에게 줍니다:)
생식 색이 달라서 익혀버린거 아닌가 싶으실텐데 조명의 차이에요..원래 색이 약간 주황빛인데 조명이 약한 곳에선 어두우니까 좀 빨갛게 찍히더라고요.

생식은 구매하는 곳, 만드는 법과 재료에 따라 질감과 색이 천차만별입니다! 그래서 조금 달라 보인다고 해도 크게 걱정할 건 없어요.

대신 지나치게 묽다거나 냄새가 이상하거나 발효되어 생기는 끈덕한 느낌이 든다면 바로 버려주세요.

저희 집은 고양이들에게 다 이런 루틴으로 생식을 급여하고 있어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