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금덩이 돼지와 막내/베란다 일상

막둥이

by 량집사 2019. 12. 27.

애교 끝판왕 막둥이ㅋㅋㅋㅋㅋㅋ
저희 집에서 강아지로 통합니다.
부르면 와요.
달려와요ㅋㅋㅋㅋㅋ

막내도 치은염이 심하고
치아흡수성병변도 의심되는 상태인데
다행이 돼지랑 붙어있음에도 구내염은 안 생겨서
한시름 놓은 상태에요.
날이 따뜻해지면 스케일링을 하러 병원을 가볼까합니다.

따뜻한 곳은 기가막히게 알고 찾아가는
똑똑이:)
우리 집 황금냥이:)

막내는 애기때 탈수인지 독극물중독인지
상태가 많이 안 좋아져서 며칠만에 집에 기어들어왔길래
아주 연한 꿀물 조금 먹이고
사료 불려서 미음처럼 만든 후에 입에 넣어주고
그렇게 해서 살린 아이에요.
이후에 건강해져서 중성화수술을 한 후에
경계심이 싹 사라졌어요.
저는 시에서 진행하는 tnr은 안 하구요.
(애초에 제가 사는 지역은 안 해주기도 해요.)
개인 tnr을 해 줬습니다. 그래서 막내는 건강하게
상처 다 아물고 퇴원해서 5살인 지금까지 건강!!

시에서 하는 tnr은 진짜 고양이의 건강은 생각 안 하고
무차별적으로 잡아들여 무차별적으로 방사해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시에서 지원하는 tnr을 할 때는 꼭 함께 참여하셔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중성화 이후에도 오랜 세월 살 수 있도록 해주세요.

가장 기본적인
-환절기, 한겨울엔 해주지 말것(5월~9월이 적기)

- 건강한 아이만! 시행할 것(마른아이, 너무 어린 새끼, 허피스 칼리시 증상, 임신,출산 의심 모두 안 됨)

-마취를 인도적으로 하는지 감시(마취 부작용 심합니다. 특히나 주사 마취는 작용을 더 세게 해요. 대충 눈대중으로 몸무게 파악하고 혈검도 없이 마취하는 것은 죽음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행동입니다. 꼭 혈검을 하고 진행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수술 후 충분한 회복기간.(암컷은 최소 5일은 있어야 해요. 법정 지정 기간은 3일인데 이중 개복을 하고 3일 만에 길에 내몰면 너무 위험해요. 막내도 4일 입원하고 집에 와서 제가 이틀 정도 소독 해 주고 약 먹였습니다.)

개체수 조절 되는거 좋은데
저희 선생님이 해주신 말처럼
번식으로 인한 개체수 증식을 막아야지
무작위로 tnr진행해서
길 아이들의 죽음으로 개체수가 조절되면 안되잖아요.

요즘인 개체수 줄이는 방법으로 tnr은 효과가
미미한 것 같아요.
tnr보다 국내 동물 생산을 멈추고
동물 유기에 대한 처벌을 더 강력하게 해야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미 길냥이들 중에서 품종 외형인 아이들도 많고
(유기묘가 아닌 길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말하는 것. 유기묘+길냥이 교배로 얼마전엔 페르시안 외형의 길냥이들이 발견, 구조되었어요.)
길냥이 tnr을 싹 해도 어디선가 유기묘가 흘러 들어오면
도루묵이고ㅠㅠ
생각이 많아지죠...

저희 동네에도 몇 차례 유기묘가 보였어요.
이동장까지 보기도 하고...
그 아이들 모두 지금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 죽었겠죠...
그나마 양식의 가책 좀 덜겠다고 시골에 고양이 유기하지 마세요.
시골은 밥 챙겨주는 사람도 훨씬 적고
사람 뿐만 아니라 다른 야생동믈 사이에서도 살아남아야 해서 도시보다 구역싸움이 치열해요.
아이들 성격도 가차없고 독해요.
집 안에서 살던 아이들 못 살아남습니다.
당장 막내만 해도 저 귀여운 얼굴로
완전 새끼고양이도 내쫓고
지 몸보다 큰 수컷 고양이도 물어 뜯어요.
유기할거면 에초에 키우지나 말고.

속상한에 얘기가 삼천포로 빠졌네요.

 

 

통통하고 우람한 막내 등을 보며 마음의 안정찾기
막내는 나중에 저랑 같이 집 안으로 들어와서
오래도록 함께 살았으면 좋겠어요.

돼지도 그럼 좋을텐데
사람 극혐..ㅠㅠ
그래도 기다려보겠어.

'금덩이 돼지와 막내 > 베란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따듯한 날 돼지의 하루  (0) 2020.02.19
돼지와 막내 일상  (0) 2020.02.18
돼지의 아침  (0) 2020.01.30
그만 아팠으면...  (2) 2020.01.15
배고픈건 똑같다  (0) 2020.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