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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덩이 돼지와 막내/베란다 일상

따듯한 날 돼지의 하루

by 량집사 2020. 2. 19.

  돼지 사진이 더 있어서 한 번 더 쓰는, 따듯한 날 돼지의 하루. 

  돼지는 햇빛이 따듯하고 좋으면 기분이 완전 좋아져요. 

 

  집에서 쉬고 있는데 문득 밖을 보니 돼지가 저희 집 주차장에서 뒹굴뒹굴. 마침 생식 남은게 조금 있어서 후다닥 가서 줬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먹고 제 앞에서 이렇게 쉬었어요. 

 이렇게 그나마 깨끗한 사진으로 보니 돼지 눈 밑의 아이라인이 너무 이쁘지 않나요? 저는 돼지의 모든 부분이 다 이쁘지만 다른 사람에게 돼지 자랑은 딱 하나만 해 보라고 하면 저 아이라인을 얘기 할 것 같아요. 

 

  사람이 보기에 기분 나빠 보이는 표정이지만 사실 기분 좋은 상태의 표정이에요. 게슴츠레 해 보이는 저 표정이 고양이에겐 상당히 만족해서 기분 좋은 표정이라고 해요. 물론 귀의 모습이나 꼬리 움직임 등 다른 요소도 다 따져봐야 하지만

날씨도 좋았고 좋아하는 생식도 먹었고 해서 기분 좋은 상태인게 확실해요:)

 

  바로 발라당 쇼를 보여주는 돼지. 적당히 배부르고 기분 좋고 나른할 때 이렇게 운동처럼 발라당 한 판 하다가 슬슬 구역 순찰을 나가요.

  왜 주차장에서 이러냐, 하면 아마도 제일 해가 잘 드는 곳이라서 그런 듯 싶어요. 가끔 이른 오전에는 현관 계단 바로 아래서 뒹굴거리거든요. 그때 그때 해가 잘 내리쬐는 곳을 찾아서 발라당 하는 듯! 누가 치즈 아니랄까봐 하루에 쬐어야 하는 햇빛 양이라도 정해져 있나봐요. 

 

  저녁때 쯔음 다시 와서 남은 밥 먹고 물까지 잘 마시던 돼지. 돼지랑 막내는 둘 다 물을 잘 마셔요. 항상 물그릇에 물이 떨어지지 않게끔하고 유난히 추운 날이나 저녁에는 기온이 떨어지니까 따뜻한 물로 갈아주는데 그때 충분히 마시고 잠자리로 돌아가요. 

 

  돼지는 옆 집으로... 경계심 심한 아이가 저기 들어갈 생각은 어떻게 했는지 의문이지만 나름대로 계기가 있었겠죠? 

돼지는 폭설이 내렸던 월요일과 유난히 추웠던 화요일을 잘 버텨냈어요. 현재 구내엄은 살짝 불편해하는 정도로 유지되고 있어요:) 

 완연한 봄 날씨가 되면 구내염 증상은 많이 사라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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