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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고양이 리양/일상과 관리

끈적이는 눈꼽, 무슨 일이야 이게(고양이 환기의 중요성)

by 량집사 2020. 3. 14.

어제 아침, 눈을 뜨자마자 리양이 궁둥이가 보여서 끌어안고 아침인사를 막 하는데 응? 뭔가 이상함.

얼굴을 잡고 보니까 얼굴이 지저분한거에요. 급하게 안경을 찾아쓰고 다시 보니까 눈 주변이 누런 눈꼽으로 너저분... 눈물도 울망울망 고여있고요.

가끔 한 번씩 환기가 잘 안되면 이렇게 눈에 누렇고 끈덕지는 눈꼽이 껴요. 어릴땐 안그랬는데 얼추 7살 이후로 이런 날이 생긴 것 같네요. 

저는 이런 증상들을 발견하면 일단 하루 정도는 기다려보는 편이에요. 제가 처치할 수 있는건 처치 해 놓고요. 예를 들면, 크게 눈꼽, 잔기침, 발적, 눈 부음, 귀를 긁고 귀지가 많이 보임, 작은 상처 등의 증상은 제가 처치하고 상태를 지켜봐요. 

이번에도 아침엔 그다지 심하지 않아서 대충 떼주고 출근, 밤 늦게 퇴근해서 보니까 다시 껴 있길래 천연 아로마 세정제로 눈 주변을 슥 닦아줬어요. 이럴땐 아로마를 배워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그전에는 시중에 파는 화학 성분의 눈세정제가 마음에 안 들었고 점안하는게 진짜 꺼름칙해서 그마저도 잘 안 했거든요. 

천연 아로마 세정제는 일단 제가 만드는 과정을 봤고 재료도 다 아니까 마음 놓고 써요. 점안 안 해도 되구요. 

 

 

 

 

 

퇴근하고 왔을 때 리양이 눈 상태. 그냥 소파에 쉬고 있는 상태였는데도 눈 주변이 눈물로 울망울망하죠? 화장실을 갔다왔다던가 밥 먹은 직후라면 일시적으로 눈물이 날 수 있어 그려러니 할 텐데, 그냥 편히 쉬고 있는데도 눈이 이 상태라면 문제가 있는거거든요. 특히나 리양이는 페르시안 치고는 눈물이 없는 고양이라 더 그래요. 

끈덕거리는 눈물때문에 그런건데, 사람도 알러지 반응을 보일 때 눈에서 이렇게 끈덕거리고 하얀 염증같은 이물질이 나오거든요. 

집에서 환기에 신경쓰는 사람이 저밖에 없는데, 요즘 밖에서 하루종일 일하다가 밤에 들어오니까 환기 할 타이밍이 없어서 통 못했거든요. 아침에 잠깐씩 하는데 그마저도 아침 저녁으로 꽤 추워서 금방 닫곤 했어요. 그랬더니 눈으로 티 팍팍 내는 리양...

 

 

이게 제가 쓰는 아이 클리너에요. 점안 안 하고 화장솜에 칙칙 뿌려준 다음 촉촉한 상태에서 눈 주변을 잘 닦아주면 돼요. 아이 클리너의 천연 성분이 눈 주위에 묻으면서 1차적으로 세척&소독하고 마르고 남아있는 잔여 성분들이 눈 주위로 칩입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들을 막아주는 예방 역활도 해줘요. 

아로마 자격증 수업 중에 만든 거여서 선생님 라벨이 붙어있음:)

 

 

화장솜으로 먼저 넓게 슥슥 닦아주고 모서리를 두번 접어서 눈 앞꼬리를 꼼꼼하게 닦아줬어요. 이렇게 닦아놓고 다음날에도 계속 그러면 그때 병원에 가려고 했죠. 

 

하지만 역시나, 바로 멀쩡해지는 리양이의 눈이었습니다... :-)

그리고 아침에 짧게나마 환기를 계속 해주고 있어요. 고양이에게 환기가 중요한 이유! 

제가 계속 하는 말이 있어요. 개에게 산책이 있다면 고양이에겐 환기가 있다! 개의 산책만큼 고양이에겐 환기가 중요해요. 매일 환기를 하는건 고양이를 반려하는 인간의 의무라는 점,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