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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의 공부

반려동물 아로마테라피스트 수업 3주차

by 량집사 2019. 12. 28.

 

반려동물 아로마테라피스트 2급
3주차 수업에 다녀왔습니다:)
항상 돈 아낀다고 2시간씩 전철타고 다녔는데
오늘은 기차를 탔더니 덜 피곤하고 여유롭고 좋네요.
앞으로는 그냥 맘 편하게 기차타는 걸로.

 

오늘 주제는 피부에 사용하는 아로마!
피부에 자극이 없고 안전하며 다양한 약리적 효능 및
특성이 있는 아로마에 대해 공부했어요.

특히나 예민하고 해독 능력이 약한 고양이에게
쓸 수 있는, 혹은 조심해서 사용해야 하는
오일을 배웠어요.
이제 다음 수업 전까지 달달 외워야합니다ㅎㅎㅎ
고양이에게 안전한 아로마는
사람에게도 개에게도 안전해요.
새한테도 안전하다고 하는데 새에 적용하는 사례는 아직 드문 것 같아요.

아로마 사건 사고가 많고 위험하다는 인식이 있는건
고양이 전문 아로마테라피스트가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에센셜 오일은 그 효능과 향이 농축되어있기 때문에
고양이에게 훨씬 조심히, 약간의 위험성이 있는 오일도 피해서 소량 사용해야 하는데
그에 대해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곳이 전무하다시피 해요.

저는 야옹의사랑님의 아로마테라피 수업을 듣고 있어서
고양이에 대해 집중적으로, 자세히 배우고 있어요!
진짜 운이 좋은거죠.
앞으로 2주밖에 안 남았다는 사실이 아쉬워질 정도로
재밌고 알차서 더 욕심내게 돼요.

 

끝나고 제품 사진 찍는 시간.
6시간 연속 수업인데 하는 중에는 딱히 힘들다라는 생각이 안 들어요.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어?'
라는 말만 할 뿐ㅎㅎㅎ
그런데 다 끝나고 나면 급격히 피곤이 몰려와서
눈이 가물가물해지긴 해요.
오늘도 끝나고 기차 창가자리에 딱 앉자마자
창문에 머리박고 멍 한 상태로 왔어요.

집에 오자마자 막내 밥주고 집사 밥 먹고
리양이 밥 주고 청소기 한 번 돌리고 남은 애들 그릇 소독해서 말려놓고
캣츠파인푸드 대용량 캔도 소분해서 냉장고 넣어놓고
설겆이까지 싹 끝낸 후에
오늘 만든 제품을 써 봤습니다.

 

덴탈 케어는 예전
구내염 원데이 클래스 시간에 만든 것.
오늘 만든 거는 아이 &턱드름 클리너랑
이어 워터

아이워터는 눈 안으로 직접 점안하는 것이 아닌
눈 주위를 닦아주면서 관리하는 거에요.
당연히 아주 순한 성분이지만
점안을 하게 되면 한번에 많은 양이 들어갈 것이고
어떻게든 눈에 자극이 가해지면 안 좋기 때문에
점안해서 사용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이 아이워터는 오늘 바로 사용해 봤어요.
리양이가 요즘 날이 건조하니까
눈꼽이 좀 끼더라구요.
아이 클리너는 예방 차원에서 눈을 관리해 줄 수 있기 때문에 꼭 눈에 이상이 없어도 1-2주에 한 번씩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사용법은 아래에서 따로 다룰게요!

이어 워터는 이어 클렌저에요.
화장솜이 물티슈 정도의 질감이 날 정도로
워터를 적당량 묻혀서
귀 안,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부위까지
가볍게 닦아줍니다.
2주에 한 번씩 닦아주면 귓병이 예방되고
귀 내부 환경이 좋아져요.

사실 귀나 눈은 예민한 곳이기 때문에
시판 이어 클리너, 아이 클리너는 많이 찝찝했어요.
그래서 자주 안 해주고 산 지 좀 됐다 싶은거는
남아있어도 바로 버렸는데
오늘 천연제품으로 만들 수 있게 되어서 정말
뿌듯하고 마음이 놓여요.
이제 찝찝한 마음 가질 일 없이
천연성분으로 소량씩 만들어서 쓰고
만들어서 쓰고 하면 좋겠죠?

 

그리고 천연 아로마 샴푸, 린스입니다.
리양이는 전에 피부가 약하고 비듬이 많은 거로
선생님께 상담을 받았었는데요.
그때 그걸 기억하셔서 약용샴푸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셨어요!
지금은 목욕 하는 시즌이 아니니까 당장 못 써보고
내년 봄에 날이 따듯해질때 후기를 쓸 수 있겠네요.
가장 기대되는 제품이에요:D

린스는 자격증 이수 과정에 있어서 만들었는데
사실 고양이에겐 린스는 크게 필요 없다고 해요.
목욕 시간이 짧을수록 좋기도 하고요.

그래서 사람이 쓰거나 개가 있는 집은 개에게
적용하면 된더고 해서 저는 이것도 친구를 줄까
생각중입니다.
개, 고양이의 피부 ph에 맞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피부 건강에 좋고
향기로 아로마 효과도 볼 수 있으니
반려동물가정 선물에 최고라고 생각해요.

저번주에는 만들면서 실수를 좀 많이했는데
이번에는 큰 실수 없이 나름 빠르게 잘 만들어서
'실력이 조금씩 늘고 있나?'
하는 자신감이 생기고 있습니다ㅎㅎㅎㅎ
공부도 더 열심히 하면 완벽하겠죠!

이렇게 오늘 만든 4가지 제품은
모두 냉장보관이라고 해서
냉장고 대충 정리하고 자리를 만들어 넣었어요.

 

4가지 중

당장 궁금했던 아이 클리너를 써 봅니다!

 

화장솜에 칙칙 뿌려줍니다.
약간 촉촉하게 젖을 정도로만 뿌려주면 돼요.

 

혼자 찍으려니 두 손을 다 못 써서
사진이 뭔가 애매하지만
가운데가 살짝 젖어있는게 보여요.
이렇게 아이 클리너를 묻힌 화장솜이 준비가 되면

 

쉬고 있는 고영이를 찾아갑니다.
눈 닦자 아가.

 

역시나 한 손에는 핸드폰이 있기 때문에
한 손으로 어렵게 닦았어요..
기분 나쁘다고 귀가 한껏 젖혀졌는데
조금 보이는 눈으로
고양이 얼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ㅎㅎㅎ

저렇게 눈 주변을 전체적으로 가볍게 닦고
눈 앞꼬리, 눈꼽이 끼는 부분을
한번 가볍게 닦아줍니다.

요렇게 뽀족하게 만들어서
눈에 닿지 않게 눈 앞꼬리만 살짝 닦아주면 돼요:)

순한 워터여서 금방 마르고
리양이도 생각보다 거부감이 심하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뭔 짓을 하는건가 싶어서 피하더니
막상 눈을 덮으니까 향을 맡고는
가만히 있더라고요.

 

 

이쁜 고영 리양이:-)

내일은 이어 클리너를 써 봐야겠어요.
배울수록 아로마의 매력에 빠지는 중ㅠㅠ

아이들이 나이가 들수록 간 대사, 신장 대사가 약해지기 때문에 천연 요법이 중요해요.
천연 요법에 대해 확신이 없으셨다면, 혹은 잘 몰랐다면
지금부터 조금씩 알아보고 적용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을 위해서요.

수업시간에 나왔던 문장 하나가 정말 공감가더라구요.

'반려동물에게 가장 큰 환경은 사람이다.'

내가 내 아이에게 최상의 환경이 되어 줄 수 있도록
저는 계속 공부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