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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덩이 돼지와 막내/관리법

아침 루틴(고양이 밥 주기)

by 량집사 2020. 1. 5.

 

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원래 6시에 밥을 주는데 오늘은 리양이가 7시에 깨웠어요. 자다가 까먹은 듯.
리양이 밥을 주고 잠깐 누워있다가 돼지와 막내의 밥을 주러 나갑니다.

돼지가 먼저 울면서 인사를 합니다:)
얼굴이 많이 깨긋해졌어요.

이젠 어느정도 얼굴을 만지는 것까지 허락 해 줍니다. 원래 돼지도 막내처럼 저를 잘 따랐었는데 나이가 들고 아프기 시작하면서 저를 포함해 사람을 엄청 경계하기 시작했어요. 안 좋은 일이 있었는지...

평소라면 경계심이 강한게 좋은데 지금 돼지는 구내염이 심한 상태. 손길이 필요한데 경계를 하니 조금 힘들어요ㅠㅠ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죠:)

막내가 어디에 있었는지 뒤늦게 와서 인사하구요.

저는 그릇들을 싹 수거해서 가지고 즐어왔습니다. 사료만 주면 그릇이 좀 천천히 지저분해지는데 하루 한 번 습식을 먹이다보니 줄때마다 씻고 소독해요.

막내랑 돼지랑 밥그릇을 나눠줬는데도 같이 써서 사실 저는 매끼니마다 가져와서 씻고 소독하는 중입니다😂

돼지 막내의 아침밥에 필요한 준비물은 이렇게.
소독한 식기, 파우치(살 찌라고 키튼), 락토페린 타우린, 구내염 약, 수저.

파우치는 뜨거운 물에 넣어 뎁히구요. 그 사이 저는 그릇들과 수저룰 뜨거운 물로 한번 더 닦았어요.

어느정도 넣어놨다가 꺼내서 그릇에 파우치를 부어줍니다.
겨울에는 캔이나 습식이 허피스 바이러스를 유발 시킬 수 있어서 안 주는게 맞는데 돼지 구내염 약때문에 아침에만 습식을 줘요.
대신 따듯하게 먹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니다ㅠㅠ
구내염이 심할 땐 맘앤베이비캣 캔을 주고 약을 먹어서 어느정도 호전됐다 싶으면 키튼 파우치를 주면 딱 좋은 것 같아요.
맘앤케이비캣은 완전 축축 끈적한 무스타입이라 입이 아파도 먹기 편하고 다른 캔들보다 칼로리도 높구요. 키튼 파우치는 알맹이가 작고 아이들이 먹을 때 축축한 사료 먹듯이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그래도 습식이 사료보단 건물이 적어서 영양분이 부족하니까 아이들이 건강하면 겨울철에는 사료를 주로 주세요!

밥이 식지 않도록 뜨거운 물에 담가놓은 채 면역 보조제들을 넣어줍니다. 락토페린은 자로우 기준 1/4 캡슐.

타우린은 1000짜리 기준 1/20정도. 저는 락토페린 들어간 양의 반절 정도 넣어줘요.

여기에 돼지는 구내염 약을 추가로 넣어서 섞어줍니다.
골고루 섞어야지, 안그러면 약이 뭉쳐있는곳은 써서 아예 밥을 안 먹어요.

이제 먹다가 밥이 식지 않도록 큰 그릇에 뜨거운 물을 넣고 위에 밥그릇을 겹쳐줍니다. 이렇게 해서 주면 그릇이 따듯하니까 좀 낫더라구요.

막내 밥그릇도 대충 맞는 그릇이랑 겹쳐서 가지고 나갑니다:)

돼지랑 막내 둘 다 따듯하게 밥 먹을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ㅠㅠ
둘 다 사방이 막힌 곳은 절대 안 들어가려고 해요. 막내 저기에 들어가서 밥 먹게 하는것도 힘들었어요...

물그릇도 가져와서 소독하고 뜨거운 물로 갈아줍니다.

물그릇은 겉으로 볼 때 크게 더러워지지 않으니까 소독을 간과할 수 있는데 사실 꾸준히 소독 해 줘야해요.
물은 모든 아이들이 마시니까 밥그릇보다 타액 교환이 훨씬 쉽거든요. 밥그릇은 다른 고양이 침냄새가 나면 안 먹기도 하는데 물은 냄새가 희석되니까 모르고 마셔요. 그래서 물은 하루 한 번 이상 갈아주고 물그릇도 꼭 깨끗하게 소독해주세요!

저는 집 앞이니까 수시로 갈아줄 수 있어서 뜨거운 물을 주는데요. 날이 추우면 뜨거운 물이 더 빨리 언다고 해요.
급식소에 물을 주실 때는 정수로 주시는게 좋을 듯 싶어요:)

밥 주고 다시 누워있다가 좀 뒤에 나가보니까 역시나 저렇게 싹 비웠더라구요. 돼지랑 막내 둘 다 파우치를 다 먹었길래 사료를 부어줬어요.
막내는 잔기침 하면서도(이래서 습식 안 주려고 하는데ㅠㅠ) 사료는 안 먹고 돼지는 바로 사료 옴뇸뇸거리며 먹어줍니다.

요즘 막내가 부쩍 속을 썩이네요... 사료도 잘 안 먹고 따듯한 곳에 있으라고 해도 안 있고. 다시 사료를 먹도록 유도하려니 필수적으로 한 끼 이상은 굶으려할테니 면역력 확 떨어질까봐 무섭고...

습식에 사료를 충분히 섞어서 조금씩 습식 양을 줄여보는 수밖에요.

아무튼 이렇게 집사의 아침 루틴이 끝났습니다!! 우와~~
아침에만 5번 넘게 집 안팎을 왔다갔다해요. 그래도 요즘 돼지가 많이 깨끗한 모습을 보여줘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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