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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고양이 리양/지갑으로 모신 후기

새로운 화장실!(리터박스 고양이 화장실)

by 량집사 2020. 2. 4.

마음에 안 들었던, 이름없는 평판형 화장실을 참고 쓴 지 몇 달. 청소하기도 불편하고 깨진 부분도 있어 얼른 바꿔야지 싶다가도 돈때문에 주저했었는데...


갑자기 화가 남.
'왜 화장실 하나 못 사서 이러고 있지?'
'꼭 필요한건데 왜 안 사고 있지?'

그래서 주말 밤에 그냥 질러버렸어요.
그동안 살까말까 숱하게 고민했던 리터박스!!

사진으로 봤던 것 보다 엄청 큽니다. 사람도 들어가 앉으면 편할 것 같아요. 지금 후기쓰면서 생각난 거라 제가 직접 해보진 않았습니다. 아쉽네요... 한 번 들어가볼껄.

전반적으로 맨질맨질하고 안쪽에 모래가 닿는 부분은 코팅이 되어 있어요. 스크래치가 잘 안 날것 같아서 좋습니다:)

삽은 고무줄로 묶여서 오는데 고무줄을 풀어내고 이렇게 손잡이에 걸어놓으면 돼요. 편하고 깔끔!


바닥에 붙은 스티커는 힘들이지 않고 쭉 떼내면 끈적한거 하나 없이 깔끔하게 떨어져요.
저는 스티커를 떼어내고 안팎으로 소독 스프레이 뿌려서 닦아내고 모래를 부어줬어요.

위치는 기존에 화장실이 있던 위치. 리터박스는 삼면이 높고 입구 부분이 확실해서 입구를 왼쪽으로 뒀어요.
리양이는 소변을 화장실 벽쪽에 싸고 나올 때 점프해서 나오는 버릇이 있어요. 그래서 이전에 쓰던 평판형 같은 경우는 소변 싼거 덮다가 모래가 산처럼 쌓여 넘친적도 있고 입구가 따로 없다보니 양쪽에서 다 뛰어나와 사막화가 장난이 아니었거든요.
이런 이유때문에 리터박스를 선택했어요. 벽이 높으니까 오줌이 삐져나오거나 새지도 않을거고ㅠㅠㅠㅠ 청소하기도 편해보여요.

오늘 마구도착했는데도 리양이는 원래 있던 화장실마냥 바로 들어가서 사용했어요. 무던한 고양이~

리양이가 5.7키로의, 비교적 크기가 큰 고양이인걸 감안하면 화장실은 나름 큰 편이에요.
또 소재가 유연하다보니 리양이가 움직이다가 벽에 닿아도 힘 받는대로 휘어져 몸을 돌리고 하는데도 고양이가 편해보여요.
며칠 더 써 봐야 알겠지만 첫 인상부터 지금까지 만족스러워요. 이대로도 쭉 괜찮다면 서브 화장실도 이거로 사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