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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덩이 돼지와 막내/베란다 일상10

돼지와 막내 일상 눈이 오기 전, 날이 따듯했을 때 찍은 사진들이에요. 날씨가 풀리니까 둘 다 컨디션이 좋았는데 갑자기 눈이 오더니 추워져서 둘 다 힘들어했어요. 얼른 날이 풀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상 사진을 올려요:) 요즘 약 먹고 구내염 조금 좋아지니까 바로 또 발정이 와서 꺼츠 그루밍 중인 돼지... 중성화를 해 줘야 하는데 지금 돼지의 건강 상태론 수술이 무리라서 못 하고 있어요. 또 구내염이 있기 때문에 어차피 발치를 해야 하는데 현재 경제 상황으로는 발치 수술을 할 수 없거든요. 발치 후에는 밖에서 살기 힘들기 때문에 실내로 입양 해야하는데 현재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는 상황에선 불가능하고요. 이미 길에서 5년 넘게 살고 있고 구내염까지 있어 신장 수치가 안 좋을게 뻔한데, 중성화와 발치 수술 두 번 마취를 하.. 2020. 2. 18.
돼지의 아침 오늘 아침부터 돼지랑 막내가 같이 있었어요. 아침먹고 막내는 설거지까지 하고. 돼지가 몸이 안 좋은지 쿠션이랑 타일 바닥을 번갈아가면서 누워있네요. 안 좋은 생각이 드는데...가급적 아니길 바라고 있어요. 환기한다고 창문을 열었다가 리양이랑 마주쳤어요. 처음엔 돼지가 리양이를 못 알아보고 눈이 화전등만하게 커지길래 "돼지. 누나 기억 안 나? 애기때 자주 봤잖아." 하니까 조금 있다가 으엥...하고 작은 소리를 내던ㅋㅋㅋㅋ 긴가민가했나봐요. 타일 위에 좀 누워있다가 다시 쿠션으로 들어가서 발고락 걸치고 조는 돼지. 저 발고락이 진짜 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 돼지가 이렇게 편하게 쉬는 모습을 보여주면 너무 좋아요. '집이 편한 장소인가 보다' 뿌듯하기도 하고 저까지 절로 편해져요. 이제 겨울도 거의 끝났고 따뜻.. 2020. 1. 30.
그만 아팠으면... 어제 돼지가 드물게 편안한 모습으로 쉬고 있길래 집 안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어요. 저 바구니 원래 리양이껀데 막내가 너무 좋아하길래 막내 쓰라고 내놨거든요. 근데 막내도 돼지한테 뺏김...ㅋㅋㅋㅋ 거의 모든 글에서 얘기하는 것 같은데 돼지는 구내염을 앓고 있어요. 심한 상태에요. 구내염은 사람 구내염처럼 간단하지도 않고 낫지도 않아요. 사람 구내염이 볼 안 쪽 전체에 고르게 퍼져 있다고 보시면 돼요. 어쩌다 생기는 그 작은 입병도 뭐 먹을때마다 아프고 불편해서 며칠간 삶의 질이 훅 떨어지는데 넓게 퍼진 그 염증을 평생 가지고 살아야 하니...얼마나 피곤하고 짜증나고 우울할까요. 그래서 돼지가 저렇게 편하게 쉬고 있으면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아직은 편하구나. 아직은 견딜 수 있구나. 돼지.. 2020. 1. 15.
배고픈건 똑같다 아로마 수업 끝나고 8시 반에 천안 도착. 부모님이랑 같이 집에 왔더니 어느덧 10시 반이었어요. 밥 달라는 리양이 간식 딱 하나로 달래고 서둘러 생식 해동해서 미지근하기 뎁혀 줬더니 이번엔 밖에서 배고프다고 우는 막내 소리를 듣고 후다닥 나가서 사료에 트릿 부셔서 올려주고 들어옴... 아직 옷도 못 갈아입었어요ㅠㅠ 세상에. 아침을 안 준 것도 아니고 리양이는 점심에 먹을 사료 조금 부어놓고 가기도 했는데. 심지어 다 먹어 놓고는! 집에 와서 저는 완전히 대역 죄인이 되었습니다...ㅠㅠ 둘이 성격도 다르고 나이도, 살아온 환경도 달라서 밥 달라는 표현도 완전히 다르지만, 둘 다 똑같이 배가 고프니까 이렇게 표현 하는 거겠죠. 이럴 땐 집냥이 길냥이 이름이 나눠졌다고 다를게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둘.. 2020. 1. 14.
막둥이 애교 끝판왕 막둥이ㅋㅋㅋㅋㅋㅋ 저희 집에서 강아지로 통합니다. 부르면 와요. 달려와요ㅋㅋㅋㅋㅋ 막내도 치은염이 심하고 치아흡수성병변도 의심되는 상태인데 다행이 돼지랑 붙어있음에도 구내염은 안 생겨서 한시름 놓은 상태에요. 날이 따뜻해지면 스케일링을 하러 병원을 가볼까합니다. 따뜻한 곳은 기가막히게 알고 찾아가는 똑똑이:) 우리 집 황금냥이:) 막내는 애기때 탈수인지 독극물중독인지 상태가 많이 안 좋아져서 며칠만에 집에 기어들어왔길래 아주 연한 꿀물 조금 먹이고 사료 불려서 미음처럼 만든 후에 입에 넣어주고 그렇게 해서 살린 아이에요. 이후에 건강해져서 중성화수술을 한 후에 경계심이 싹 사라졌어요. 저는 시에서 진행하는 tnr은 안 하구요. (애초에 제가 사는 지역은 안 해주기도 해요.) 개인 tnr을 해.. 2019.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