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하루 앞두고 택배도착

 

오늘도 택배가 왔습니다.
지난 택배가 마지막 택배인 줄 알았는데
제가 절 과소평가했던거죠.
아니면 우리 고영이들을 과소평가 했거나.

 

펫프렌즈 앱에서 2019 아듀 할인 이벤트를 해서
슥 살펴보다가 필요한 것만 몇 가지 주문했어요.
반려동물 공부를 하고
고양이에 대해 조금씩 알기 시작하니까
꼭 필요한 몇 가지 빼고는 많이 안 사게 되더라구요.

주말이 껴서 주문한 지 4일 째인
오늘 아침 택배가 도착했어요.

 

열어보니 모래가 넝그러니 먼저 보이네요.
실링이 안 풀린 게 신기할 정도로 찬밥신세...

그리고 가운데로 왠 기둥 두개가 보여요.
이게 끝입니다.
상자 크기에 비해 초라한ㅋㅋㅋㅋㅋ

 

모래는 사실 실링만 안 풀리면 크게 상관없죠:)
딴딴하게 잘 도착해서 모래 위치에 정리 해 줬어요.

 

 

기둥 하나를 풀어보니
로얄캐닌 맘앤베이비 캔이 있어요.
집에 출산묘가 있느냐
그럴리가요ㅎㅎㅎㅎ
돼지 살 좀 찌우려고 샀어요.

 

완전 무스 타입에 임신 중인 아이와 막 출산을 한 아이
그리고 새끼들까지 고루 먹일 수 있는 캔이라고 해서
임신한 길냥이 구조하신 분들이
많이 먹이시더라구요.

그냥 키튼을 줘도 좋지만
출산 후 몸이 많이 축난 성묘에게 맞춰져 있는게
이 맘앤베이비 라고 해요.
또 불가피하게 이유식을 빨리 시작해야 하는
키튼이 아닌 베이비캣에게도 먹일 수 있어요.
초유와 분유로 어느정도 키워놓고
맘앤베이비로 넘어가시면 돼요.
단 그래도 모유가 제일 좋습니다!
어미가 있다면 어미 영양보충에 더 신경 써 주세요:)
아기들은 충분히 모유 먹고 적당한 때에
이유식으로 넘어가게끔 해서
키튼을 주시면 돼요.

이런 캔이지만 저희 집에선
돼지 살 찌우는 용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스타입이라서
구내염 있는 아이들이 먹기에 편해 보여요.

 

다른 기둥 안에는 파우치들이 들어있습니다!
다 로열캐닌만 주문했네요.
사실 전 로열캐닌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리양이가 애기 때, 태어난 집에서 먹이던
로열캐닌 키튼 사료를 한 봉지 사서 먹인 이후로
로열캐닌을 구매하지 않았어요ㅎㅎ

로열캐닌이 성분에 대한 얘기가 많아도
가장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만들기도 하죠.
그래서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 중에는 어쩔 수 없이
싫어도 로열캐닌을 급여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아이에게 적합한 제품이 로열캐닌에서만
만들어지니까요.
맘앤베이비 캔도 그렇구요.

저 같은 경우에는 왜 로열캐닌을 주문했냐?
기호성이 정말 최고치를 찍어서요...ㅋㅋㅋㅋㅋㅋ
정말 잘 먹어요.
불량식품 같은 맛이려나.
그래도 건사료보다는 어느 브랜드나 습식이 나으니
사료 줄 바에는 로열캐닌 파우치를 주겠다
하는 마음이에요.

애초에 생식이 주식이기도 해서
파우치나 캔은 자주 안 주고 그나마도 평소에는
다른 브랜드의 주식캔, 파우치를 줍니다.
이번에 로얄캐닌이 엄청 싸길래
'그래, 오랜만에 파티 좀 해주자'
하는 마음으로 샀어요.
(파우치 하나에 천원..!)

 

하지만 지급 집에 생식이 다 떨어졌습니다.
타이밍을 못 맞췄어요ㅠㅠ
새벽에 리양이가 밥 달라고 깨웠는데
비몽사몽간에 사료를 얼만큼 부어줬는지
제대로 기억이 안 나더라구요.
아침에 보니 다 비웠길래 조금 줬나보다 싶어서
일단 파우치 하나 뎁히기 시작.

 

그리고 정리하는데
캔이 하나가 찌그러져서 왔어요.

캔이 찌그러지면 겉면이 찢어지거나 상처가 생겨서
내부 밀폐 환경이 깨질 수 있어요.
캔을 까 봤더니 안에 곰팡이가 있는 경우
종종 보셨죠?
그때 '유통 과정의 문제'라고 얘기하는데
그 '유통 과정의 문제'가 바로 이렁 상황입니다.
제품을 제작할 때는 멸균,밀폐를 하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제조 과정에서 곰팡이가 생기진 않아요.
이물질은 몰라도.
대부분 배송 중에 이렇게 찌그러져서 그 틈으로
곰팡이균이 유입되거나
미세하게 생긴 상처 틈으로 균이 들어가
안에서 쑥쑥 자라나는 거에요.

찝찝하죠.
ㅠㅠ
만져보니 심하게 찌그러지지 않고
완만하게 들어가서 저는 그냥 냅두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이것 먼저 빨리 먹여야겠죠.

이렇게 오늘 배송 온 것들은 정리 끝.
그나저나 저 뒤에 캣츠파인푸드 청어는
다른 집사분이랑 교환해야겠어요.
우리 집 아이들은 셋 다 생선베이스를 안 좋아해서
인기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