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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덩이 돼지와 막내/관리법

구내염 고양이 사료 추천

by 량집사 2020. 2. 3.

  돼지와 막내 사료를 샀어요. 사실 예전에 마당에서 돌봐주던 고양이가 10마리가 넘을 땐 캐츠랑 7kg짜리를 사서 줬는데요. 돼지와 막내 둘만 남았을 때부터 사료의 질을 높이고 습식 위주로, 리양이와 똑같이 주고 있어요. 그때부터 돼지와 막내는 그냥 제 고양이었던거죠.

 

  그러던 중에 돼지가 구내염이 심해져 사료도 먹기 힘들어해 선생님께 조언을 구했는데요. 그때 추천받은 사료가 이 '웰츠 캣'입니다.

  의아하시죠? '국내산 사료를 추천한다고? 이 집사 뭐 모르네.' 싶으시고. 하지만 글을 읽어보시면 왜 구내염 고양이 사료로 추천하는지 이해가실거에요.

 

 

 

 

제가 이번에 산 것은 웰츠 어덜트 캣입니다. '이리온'에서 수의사들이 모여 만든 사료라고 해요. 큰 포장지 안에 사료가 소포장되어 들어있습니다.

저는 펫프렌즈에서 2.1kg 29,000원에 구매했어요.

 

 

 

  소포장되어 있는 봉지는 밀봉에 지퍼백으로 되어 있는데요. 안에는 산소흡수제(방부제)가 들어있습니다.
예전에 이 산소흡수제가 터져, 사료와 함께 섭취한 고양이가 병원에 갔었다고 하더라구요. 웬만해선 터지지 않은 재질이지만 그래도 한 번씩 확인해보시고 급여를 해야 합니다.

 괜히 산소흡수제를 넣어서 귀찮고 위험한 것 아닌가?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사실 소포장을 하고 산소흡수제를 동봉함으로서 사료 자체에 방부 처리를 하지 않아도 돼요.

  수입 사료는 대부분 벌크로 들여와 국내에서 재포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 그런 사료 회사도 있지만 개인이 알아보는데에는 한계가 있죠.
그렇게 벌크로 들여온 사료는 유통과정 중에 부패하거나 오염되어 상할 수 있으니 방부제를 뿌려 섞습니다. 그리고 무게 별로 재포장을 하게 돼요.
이 방부제 성분이 당장 건강한 고양이들에겐 큰 이상이 없을 수 있지만 장기간 복용하면 안 좋은 것은 당연할 뿐더러, 이미 구강 내 염증과 바이러스들을 계속 삼켜 신장, 간에 무리가 많이 가는 구내염 환묘들에겐 큰 부담이 돼요.
국내산 사료에 믿음을 가지기 힘들긴 하지만 간, 신장의 부담을 줄여주기에는 고려해볼만 한 선택지에요.

 

 

  성분표를 보면 가장 많이 들어가 있는 재료가 '뼈를 바른 생 닭고기'입니다.
닭고기와 닭고기분 다음으로 들어있는게 콩(식물성 단백질)이고 마지막이 극소량 엘라이신이 들어가있어 이 부분은 마음에 들지 않아요.
그래도 생닭고기가 맨 앞에 위치해 있어서 나름 만족해요.

 

2.1kg는 소분된 봉투가 총 7개 들어있어요. 산소흡수제가 터진것이 있는지 육안으로 먼저 확인 해 보고 소독을 마친 사료통에 넣어줬어요.

바로 사료를 주고 난 다음 상황입니다ㅎㅎㅎㅎ돼지가 이미 먹고 갔어요.
구내염은 입 안이 염증으로 가득한데 거기에 음식물이 닿으면 고통이 심해요. 그래서 날이 따듯하면 가급적 습식을 주고 부득이하게 사료를 줘야 하는 가을, 겨울에는 이렇게 자극이 덜한 사료를 주는게 좋아요.

  보시면 알맹이가 둥글고 작고 납작해요. 이 납작한 기 포인트입니다. 납작한 사료는 씹기도 편하고 잘 부서져서 소화시키기에도 좋아요.
또 둥근 모양이어야 입 안을 건들여도 세모나 기카 다른 모양보다 고통이 덜합니다.

저는 두 마리만 돌봐주고 있으니 가격대가 부담되지 않아 이 사료를 사주는데요. 돌봐주는 고양이의 수가 많은 캣맘, 캣대디 분들은 구내염이 있는 아이들 구역에만 주시거나 아니면 그나마 커클랜드 고양이 사료도 둥글고 작아서 먹기에 괜찮아요.
그런데 돼지는 커클랜드보다 웰츠캣을 더 편하게 먹더라구요. 돼지가 증상이 심해서 그런 것일수도 있어요.

이건 어디까지나 제 경험과 배움을 통한 지식을 바탕으로 추천하는 글이고요, 구내염 환묘를 위한 사료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이 글을 읽고 많이 알아보신다음 결정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