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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고양이 리양/지갑으로 모신 후기

택배의 산 뜯어보기

by 량집사 2020. 3. 29.

택배가 왔습니다.


3단 택배의 산...
사실 택배가 온 건 함참 전인데 바빠서 미뤄두다가
지금에서야 후기를 쓰는 거에요.

맨 위의 상자는 가장 부피가 큰데

사료였어요.
막내 돼지 사료인데 계속 2키로 대로 시키다가
이번엔 그냥 6키로짜리로 주문했어요.
2키로짜리를 거의 한 달에 두세번 이렇게 주문하니까
약간 승질(?)이 나면서 에잇! 하고 큰 거 사버렸어요...


크기는 요정도. 비교할 만한게 없네요.
저 안에 작게 소분된 봉투들이 들어있는데
막내돼지는 봉투 하나를 이틀만에 비워버려요.

6키로는 한 달을 버텨줄 것 같아요:)

두번째 박스는 작은게 무겁다? 싶더니 모래가 들어있어요.
리양이는 두부 모래를 쓰는데
새로 나온 모래가 보이길래 테스트 해볼 겸 3개를 주문했거든요.

입자는 생각보다 꽤 얇아 보여요!
먼지는 부어보고 사용해 봐야 알겠지만
사실 월드베스트 정도만 아니라면 괜찮아요.
저희 집은 화장실 다 개방형이고 천연 소재의 모래는
벤토나이트에 비해 먼지가 심각하게 유해하지 않거든요.

이게 제가 천연 소재의 모래만 쓰는 이유에요.
모래는 적든 많든 먼지가 있을 수 밖에 없어요.
또 먼지가 적어보였던 모래도 쓰다보면 많아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최대한 먼지가 덜 날리는 모래들 중에서
인체에 무해한 천연 소재의 모래를 쓰고 있어요.

두부모래가 방광염의 원인인 것처럼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절대 아닙니다..
이건 다음 기회에 자세하게 다루도록 할게요.


아무튼 제가 이번에 사 본 모래의 전체샷이에요.
아직 써보진 않았어요.
전체 모래갈이를 하면서 이거로 바꿔줘볼까,
아니면 화장실을 하나 더 추가해서 쓰건 모래랑 비교해볼까
고민중이거든요.


리양이는 대충 마음에 드는 것 같네요ㅎㅎㅎ
과연 속알맹이도 좋아할지...?

마지막 상자는 큰 거에 비해 가볍길래 또 뭐야? 했더니
덩그러니...


캣챱 두 봉지
이건 웰츠 6키로짜리 사은품이에요.
막내 돼지 약 먹일 때 쓰면 좋겠다, 잘됐다 싶었죠.
근데 츄르 제형이 아니라 스틱? 약간 단단한 살이더라구요.
스프처럼 생겨야 약 섞기 편한데ㅠㅠ
지금 막내가 간식으로 먹고 있어요ㅋㅋㅋㅋ

밑에 깔려있던건 비닐 소재의 터널!
리양이 묘생 첫 터널이에요.

그동안 터널을 사주고 싶었는데
색이랑 크기 괜찮은건 다 천 소재고(털이랑 먼지..)
비닐 소재는 다 형광색, 찐파랑색..
조건에 맞는게 없어서 안 사다가 이번에 이게 딱 보여서 바로 샀어요!

나름 이중 처리 된 듯 꽤 튼튼한 비닐이에요.
발톱이 박히지도 않을 것 같이 딴딴해서 만족.


터널 풀다가 마지막에 퐝! 하고 펴져서
놀란 리양이 경계 중ㅋㅋㅋㅋㅋㅋㅋ
팡 하고 퍼지자 마자 속으로
'아, 망했다...'
싶었어요.
아직도 내외 중😂


택배를 다 풀고 사진을 다 찍고
사료는 바로 봉투 잘라서 내용물만 꺼내 정리했어요.
두부 모래도 모래 두는 곳에 잘 넣어두고
(힘들어서 사진 못 찍음)

택배 상자 테이프 다 뜯어서 바로 내놓을 수 있게 접어놓고


송장이랑 테이프들 싹 뜯어서 일반 쓰레기 봉투 안에 넣고
뒷정리까지 깔끔하게 끝!!!!

리양이는 그 뒤로 터널 딱 한 번 써줬어요